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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뱀퍼드, 코미디언들이 사랑하는 코미디언은 강박장애를 무대로 옮겼다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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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뱀퍼드
마리아 뱀퍼드
Photo: Markla /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70년 9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트휘니미
직업스탠드업 코미디언, 배우
대표작스튜어트 리틀 2, 신나는 동물농장, 퀴즈 레이디
수상아메리칸 코미디 어워드 최우수 클럽 코미디언상

새로운 농담을 시험해 보려고 마리아 뱀퍼드(Maria Bamford)는 한때 카페 테이블 맞은편에 낯선 사람들을 앉혀 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돈을 주기도 했다. 저드 애퍼토(Judd Apatow)와 닐 버클리(Neil Berkeley)가 연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희망에 마비되다: 마리아 뱀퍼드 이야기에도 나오는 일화다. 별난 행동이라기보다 하나의 작업 방식에 가깝다. 동료 코미디언들은 그녀를 자신들만 아는 보석처럼 여긴다. 스티븐 콜베어(Stephen Colbert)는 지구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미디언이라고 했고, 애퍼토는 세상에서 가장 웃긴 여성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그녀의 매력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카메라 앞에서 털어놓은 패튼 오스월트(Patton Oswalt)도 이제는 살아 있는 코미디언 가운데 최고라고 말한다. 이 모든 찬사 아래에는 더 묵직한 질문이 놓여 있다. 뱀퍼드는 강박장애와 우울증, 정신병원 입원 경험을 소재로 자신의 무대를 만들었고, 지금도 투어를 다니며 세상에 응수하고 있다.

아버지 조엘 뱀퍼드(Joel Bamford)는 해군 군의관이었다. 그래서 뱀퍼드는 캘리포니아주 포트휴에넘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미네소타주 덜루스로 옮겨갔다. 예의 바른 중서부 가정은 그녀의 코미디에 쓰일 재료가 됐고, 어머니를 흉내 내는 연기는 수십 년 동안 공연의 단골 소재였다. 침투적 사고는 어릴 때부터 시작됐다. Variety의 다큐멘터리 리뷰에 따르면, 뱀퍼드의 강박장애는 여덟 살 무렵 시작됐는데,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이미지가 머릿속에 밀려드는 형태였으며 자살 충동도 같은 나이에 찾아왔다. 훗날 무대에서 그녀는 이 증상에 자신만의 이름을 붙였다. ‘원치 않는 생각 증후군’이었다.

대학 시절은 지그재그로 이어졌다. 메인주 베이츠 칼리지에서 에든버러 대학교로 옮긴 뒤 학생 즉흥극단 The Improverts의 첫 여성 단원이 됐고, 이후 미네소타 대학교로 돌아와 영문학 학위를 받았다. 스탠드업은 그보다 먼저 시작됐다. 1970년 9월 3일 덜루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열아홉 살 때 미니애폴리스의 Stevie Ray’s Comedy Cabaret 무대에 섰다. 그녀의 코미디는 도입부와 펀치라인을 차례로 내놓는 방식에 안착하지 않았다. 짧은 장면들이 이어지고 목소리가 빠르게 바뀌었다. 그 목소리 대부분은 선의로 조언을 건네지만 정작 그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주변 사람들의 것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녀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냈다. 무대에서는 오스월트, 브라이언 포젠(Brian Posehn), 잭 갤리피아나키스(Zach Galifianakis)와 함께 The Comedians of Comedy 투어에 나섰다. 이 투어는 2005년 다큐멘터리와 Comedy Central 시리즈로 제작됐고, 뱀퍼드는 Comedy Central Presents 30분짜리 스페셜을 두 편 낸 최초의 여성 코미디언이 됐다. 성우 일은 생활비를 벌어줬다. Nickelodeon의 CatDog에서 슈리크를 연기했고,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에서는 여러 조연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았으며, 보잭 홀스맨에도 출연했다. 이후에는 Big Mouth와 스핀오프 Human Resources에서 불안 모기 티토의 목소리를 맡았다. 두 차례의 연말 쇼핑 시즌에는 Target 광고에도 등장했다. 줄을 가장 먼저 서야 직성이 풀리는 지나치게 들뜬 쇼핑객이었다.

그 꾸준함은 어느 정도 환상에 불과했다. 성우와 광고 일을 하는 동안 18개월 사이 세 차례 입원했고, 훗날 병원에 들어가는 것이 책임 있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뒤로 그녀는 세상의 좁은 범위를 작품의 틀로 삼는 형식적 실험을 이어갔다. 2012년 공개된 The Special Special Special!은 부모님만 관객으로 둔 채 자신의 집에서 녹화했다. 2017년 넷플릭스 스페셜 Old Baby는 거울을 보며 리허설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거실과 서점, 볼링장을 차례로 거친 뒤에야 극장 무대에 도착한다.

텔레비전도 뒤늦게 그녀를 따라잡았다. 2013년 못말리는 패밀리에 토비아스 퓐케의 여자친구 데브리 바르도 역으로 합류해 시리즈가 끝난 2019년까지 출연했다. 이 작품의 제작자 미치 허위츠(Mitch Hurwitz)는 팸 브래디(Pam Brady)와 함께 뱀퍼드의 삶을 느슨하게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코미디 Lady Dynamite도 만들었다. 뱀퍼드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콜베어가 그녀를 The Late Show에 소개한 지 몇 달 뒤인 2016년 5월 공개됐고,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Rotten Tomatoes에서 첫 시즌은 94%, 두 번째 시즌은 100%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2년 전 뱀퍼드는 American Comedy Award에서 클럽 코미디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다큐멘터리가 전하는 이야기가 지나치게 매끈해지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동료들의 열렬한 지지는 대중적 인기와는 거리가 있었고, Lady Dynamite가 그 증거다. 넷플릭스는 2017년 11월 두 번째 시즌을 공개한 뒤 두 달 만에 아무런 설명 없이 시리즈를 취소했다. 뱀퍼드는 이미 양극성 장애에 맞춰 촬영 일정을 다시 짰다고 밝혔고, 세 번째 시즌을 만들려면 자신의 표현대로 ‘어린이 시청 시간대’에 맞춰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인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는 다큐멘터리에서 첫 시즌 제작을 승인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어째서 두 번째 시즌까지 주문했는지는 자신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녀를 설명하고 상품화하는 ‘정신 건강 코미디언’이라는 꼬리표에도 비슷한 함정이 있다. 가족과 자기계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일의 우스꽝스러움을 주로 다룬 작품 세계를 환자 기록처럼 축소해버리기 때문이다. 희망에 마비되다: 마리아 뱀퍼드 이야기조차 TheWrap은 이야기를 구성하는 법을 아는 팬들이 만든 영화라고 평했다.

그 꼬리표를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비트는 건 뱀퍼드 자신의 글이다. 부제가 ‘정신 질환과 어디에서든 소속감을 찾으려는 여정에 관한 회고록’인 Sure, I’ll Join Your Cult는 2023년 New York Times 논픽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이 책은 질병의 서사라기보다 그녀가 가입해온 모임과 그곳에서 얻은 것, 얻지 못한 것을 기록한 목록에 가깝다. 그 가운데는 Debtors Anonymous와 Overeaters Anonymous도 있다. 책 곳곳에는 돈 이야기도 흐른다. 2017년 미네소타 대학교 문리과대학 졸업식 연설에 초청된 그녀는 세후 강연료 5,000달러를 객석에 있던 졸업생에게 건넸다. 학자금 대출 회사 Sallie Mae 앞으로 수표를 써서 전달했다.

다큐멘터리는 2026년 1월 22일 선댄스 영화제 프리미어 섹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10월 23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애퍼토와 버클리는 거의 4년에 걸쳐 뱀퍼드의 삶을 따라갔으며 부모님과 언니 사라 뱀퍼드 사이델먼(Sarah Bamford Seidelmann)을 인터뷰했다. 2015년 결혼한 화가 스콧 마블 캐시디(Scott Marvel Cassidy)도 등장한다. 영화에는 음악이 없다. 감정은 농담이 전하고, 마지막은 3분짜리 공연으로 맺는다. 약물 부작용으로 생긴 떨림을 가라앉힐 다른 약을 써보라는 말에 그녀는 떨리는 손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한다. “약점이 바로 제 브랜드예요.” 이 문구는 이미 2020년 스페셜 Weakness Is the Brand의 제목이기도 했다. 영화는 또 앨터디나로 향한다. 뱀퍼드는 그곳의 PDA, 즉 Public Displays of Altadena라는 작은 클럽에서 아침 공연을 열었지만, 그 공간은 이튼 화재로 불탔다. 선댄스에서 그녀가 관객에게 건넨 조언은 한 문장으로 충분했다. “어떤 도움이든 받을 수 있는 문턱을 낮추지 마세요.”

그 무엇도 그녀가 투어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가을 투어는 필라델피아 밀러 극장과 시애틀 네ptune 극장의 두 차례 공연으로 이어졌고, 11월 6일에는 이미 매진된 산타페 렌식에 도착한다. 다큐멘터리는 회복이 그녀의 무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묻는다. 지금으로서는 공연장을 계속 예약하고 무대에서 답을 찾아보는 것이 뱀퍼드의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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