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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보언, 강등된 웨스트햄에 남은 주장의 선택

Penelope H.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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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보언
재러드 보언
Photo: Egghead06 / CC BY 4.0, via Wikimedia Commons
출생1996년 12월 20일
Leominster
직업프로 축구 선수
우승 기록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2022 ·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준우승자 2024
개인 수상EFL 챔피언십 이달의 선수상 · EFL 챔피언십 시즌 팀 ·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시즌 팀 ·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올해의 망치상

제러드 보언(Jarrod Bowen)은 축구선수에게 최악의 주말이었다고 말한다. 금요일에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함께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요일에는 자신이 주장 완장을 차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다. 애스턴 빌라가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에버턴은 이적료를 문의했다. 웨스트햄은 주장을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보언은 팀에 남아 구단의 결정을 쉽게 만들어줬다. 이제 그는 헐 시티에서 이름을 알린 챔피언십 무대에서 뛰고 있다. 그의 커리어가 시험대에 올린 질문은 명확하고도 쉽지 않다. 공격수 한 명이 팀을 곧장 승격시킬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답은 출전 시간에 드러난다. 그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교체된 시간은 모두 합쳐 9분뿐이다.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며 웨스트햄은 2위에 올라 있다.

이 모든 것이 1996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그가 태어난 헤리퍼드셔의 시장 마을 레민스터에서는 당연해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 샘(Sam)은 농사를 지으면서 세미프로 축구선수로 뛰었고, 첫인상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머서 티드필 데뷔전에서 5골을 넣었고, 포리스트 그린 로버스와 우스터 시티 데뷔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샘은 한때 해리 레드냅(Harry Redknapp) 감독이 이끌던 웨스트햄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머서 티드필이 지나치게 많은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어머니는 제러드가 다닌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제러드는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을 우상으로 삼았고, 네 살 때부터 레민스터 마이너스에서 뛰었으며, 애스턴 빌라와 카디프 시티의 테스트에서는 모두 탈락했다.

그를 받아들인 곳은 헤리퍼드 유나이티드였다. 2014년 3월 바넷에 0-2로 패한 경기에서 17세의 나이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한 달 뒤 첫 골을 넣었다. 시즌이 끝난 지 몇 주 만에 구단은 풋볼 콘퍼런스에서 퇴출됐고, 당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던 헐 시티가 그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마침내 1군 경기에 나서기까지 2년이 걸렸지만, 이후 그는 큰 구단들이 영상을 돌려보며 연구할 만한 챔피언십 윙어로 성장했다. 2017-18시즌 15골, 이듬해 22골을 넣어 두 시즌 연속 헐 시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고, 리그 시즌 베스트 팀에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구단이 수여한 선수상도 모두 휩쓸었다.

웨스트햄은 2020년 1월 그를 약 2,200만 파운드에 영입했고,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한 첫 선발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데이비드 모이스(David Moyes) 감독 아래 오른쪽 윙어였던 그는 한 가지 역할로 규정하기 어려운 선수가 됐다. 왼발잡이로 안쪽을 파고드는 윙어였고, 세컨드 스트라이커였으며, 미카일 안토니오(Michail Antonio)가 부상당했을 때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2021-22시즌에는 디미트리 파예(Dimitri Payet) 이후 처음으로 웨스트햄에서 한 시즌 10골 10도움을 달성했다. 그해 6월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 기회를 얻었고, 네이션스리그 헝가리전에서 90분을 소화했지만 팀은 패했다. 2022년 월드컵 대표팀에는 들지 못했고, 모이스 감독은 그 일로 보언의 경기력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구단에서 그를 정의하는 밤은 프라하에서 찾아왔다. 2023년 6월 7일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그는 90분에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햄은 43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보언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4개월 뒤 그는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2023-24시즌에는 리그 원정 경기에서 5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와 모하메드 살라(Mohamed Salah)만 해낸 기록이었다. 리그 16골로 시즌을 마친 그는 파올로 디 카니오(Paolo Di Canio)의 구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의 해머’로 뽑혔고, 2024년 8월에는 커트 주마(Kurt Zouma)에게서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충성심 강한 주장이라는 이야기는 불편한 사실 하나를 빼놓는다. 웨스트햄이 강등될 때 보언은 팀의 최고 선수였다. 2026년 1월 그는 구단의 공격 포인트 기록에서 안토니오를 제치고 103개로 선두에 올랐지만, 팀은 계속 추락했다. 시즌 최종 기록은 리그 9골 11도움이었다. 강등팀의 윙어라면 대부분 만족할 만한 수치다. 토마스 투헬(Thomas Tuchel)은 대신 노니 마두에케(Noni Madueke)를 월드컵에 데려갔다. 보언은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지켜보기가 힘들었어요. 제가 그 자리에 갈 자격이 있다고 느꼈거든요.” 강등 다음 날, 그는 주장들이 공개적으로 좀처럼 하지 않는 일을 했다. 구단의 계획을 탓한 것이다. 전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피한 일을 두고 “작년에도 그냥 운 좋게 넘어갔죠”라고 말했다. 아무도 그 일을 되짚어 대응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타당한 평가였지만, 동시에 그를 난처한 처지에 놓기도 했다. 변화를 이루지 못한 구단을 비판한 선수가 바로 구단 운영의 중심에 세워진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는 팀에 남는 것으로 답했다. 7월에는 계약 조건을 조정해 재계약했고, 계약 기간은 여전히 2030년까지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에 이렇게 말했다. “이 구단을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올려놓으려면 제가 한번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였죠.” 2025년 9월 그레이엄 포터(Graham Potter)의 뒤를 이어 부임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Nuno Espírito Santo) 감독 아래에서, 그는 9월 5일 더비 카운티를 3-0으로 꺾은 경기에서 요엘 피로에(Joël Piroe)의 선제골을 도왔다. 사흘 뒤 볼턴 원더러스전에서는 두 골을 넣었고, 웨스트햄이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77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이 승리로 팀은 선두에 올랐다. 이어 9월 11일 렉섬을 6-0으로 꺾은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볼턴전에서 그는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고, 팀이 승점을 따내도록 돕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영국 TV계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21년부터 방송인인 대니 다이어(Dani Dyer), 배우 대니 다이어(Danny Dyer)의 딸과 교제해왔다. 두 사람의 쌍둥이 딸 스타와 서머는 2023년 5월 태어났고, 부부는 2025년 5월 결혼했다. 보언은 지금도 레민스터 마이너스에 유니폼과 장비를 보내고 있다. 2026년 4월에는 자신의 데뷔 무대를 마련해준 구단에서 다시 태어난 헤리퍼드의 경기장 보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곳에서 그의 삼촌 벤은 그라운드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투헬 감독이 처음 발표한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는 보언이 없었다. A매치 22경기 출전, 1골을 기록한 그는 지금으로선 대표팀 문이 닫힌 듯하다. 유일한 골은 아일랜드 공화국전에서 교체 투입된 지 3초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넣은 득점이다. 웨스트햄은 10월 9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 맞붙은 뒤, 나흘 사이에 링컨 시티와 스완지 시티를 차례로 상대한다. 보언은 12월에 서른 살이 된다. 5월에 승격한다면 7월에 내린 선택은 커리어 최고의 결정이 될 것이다. 구단에서 그에게 다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설명해줄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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